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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무비ON]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부산행'의 흥행이 남긴 것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를 돌파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관객이 영화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올해도 어김없이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7일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흥행작이자 첫 천만 영화가 됐다. '부산행'의 흥행이 남긴 의미를 살펴봤다.

◆ 생소했던 좀비 장르의 대중화

'부산행'은 대한민국이 이상 바이러스로 재난에 빠진 가운데 부산행 KTX을 탄 이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에서는 생소한 '좀비'를 전면에 내세워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부산행' 이전에도 좀비를 다룬 한국영화는 있었다. 1980년 개봉한 강범구 감독의 '괴시'가 한국 최초의 좀비영화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에도 '어느 날 갑자기 네 번째 이야기-죽음의 숲'(2006), '이웃집 좀비'(2013), '신촌좀비만화'(2014) 등 좀비 소재 작품들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그러나 '부산행'은 대규모 한국 상업영화에서 좀비를 다룬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영화 '부산행'./NEW



'부산행'의 흥행은 "좀비 영화를 한국에서 대중적인 장르로 안착시키고 싶었다"는 연상호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결과다. 연 감독은 영화 개봉 이후 메트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좀비 영화를 한 번도 안 본 이들이 어떻게 하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특정 부류 관객이 100% 좋아하는 영화가 아닌 보편적인 관객이 70~80% 정도 만족하는 영화를 만들자는 것이 기획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대체로 양호했다. 영화를 본 한 50대 여성 관객은 "좀비 영화는 처음이었다. 몇 번 놀라기도 했지만 큰 무서움 없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영화 후반부의 신파적인 요소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관객들도 있었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신파는) 우리 영화에서 제일 강조한 부분"이라며 "좀비를 일일드라마에서 만나도 낯설지 않을 정도로 좀비물이 대중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NEW



◆ NEW, '태후' 이어 흥행 연타석 홈런

투자배급사 NEW는 '부산행'의 천만 관객 돌파로 모처럼 웃음을 짓게 됐다. 2014년 1월 천만 영화가 된 '변호인'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또 한 편의 천만 영화를 추가하게 된 것이다.

NEW는 올 상반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부산행'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2016년 한해를 기분 좋게 보내고 있다. NEW가 처음으로 제작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방송 당시 3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한류 열풍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부산행'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NEW의 선구안이 다시 한 번 통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NEW의 양지혜 홍보팀장은 "개봉 초반 관객 수도 많이 들어서 흥행에 대한 기대는 있었다. 좀비 소재에 대해 주변에서는 우려하기도 했지만 영화가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속도감도 있어서 회사 내부에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태양의 후예'에 이어 '부산행'의 흥행으로 회사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전반적으로 힘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산행'./NEW



'태양의 후예'처럼 '부산행'도 국내 흥행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전 세계 156개국에 판매된 '부산행'은 이미 지난달 22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했다. '암살' '곡성'의 해외 배급을 맡은 웰고 USA(Wellgo USA)가 배급을 담당했다. 양지혜 팀장은 "보통 북미 지역에서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개봉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행'은 현지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4일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개봉했으며 11일 호주와 뉴질랜드, 17일 프랑스, 25일 홍콩 등에서 차례대로 개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와 프랑스에서는 '부산행'의 리메이크에도 관심을 보여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행'에 이어 개봉하는 '서울역'의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서울역'도 NEW에서 투자·배급을 담당한 작품으로 '부산행'과 같은 시기에 제작했다. '부산행' 흥행 열차에 올라탄 관객들이 얼마나 '서울역'을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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