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이 유통업계를 강타했다. 아직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기 전이지만 폭발적인 인기에 유통업계가 포켓몬 관련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이제는 울산 간절곶

강원도 속초에 이어 최근 울산 간절곶에서도 '포켓몬 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켓몬을 포획하려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울산은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울산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서머어택' 프로모션을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호텔에서 간절곶까지 매일 1회 왕복셔틀 버스를 운영한다. 게임 시 편의를 위한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와이파이 에그를 선착순 대여한다.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한것으로 알려진 울산시는 5개 반, 10개 과로 구성된 '포켓몬 고 서비스 지원 상황실(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간절곶에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와이파이 외에 휴대전화 무료 충전기, 텐트, 음수대 설치 등도 계획 중이다.



◆원조 '포켓몬 고' 성지 강원 속초

11번가는 포켓몬 고를 콘셉트로 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에는 직접 포켓몬을 잡으러 갈 수 있는 여행 상품이 경품으로 걸렸다. 11번가 사이트 곳곳에 숨어있는 '11몬'을 6마리, 11마리 잡으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당첨되면 13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권, 속초 왕복 버스티켓, 11번가 장바구니 쿠폰, 11번가 포인트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롯데마트는 장난감 전문 온라인몰인 토이저러스몰에서 27일부터 국내에 정식 발매될 '포켓몬 카드 11탄'의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포켓몬 카드는 원작 포켓몬스터 내에서의 포켓몬 배틀을 카드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세계 7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사전 예약 판매는 토이저러스 몰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할 수 있는 '포켓몬 XY 타오르는 투사'와 '포켓몬 XY 냉혹한 반역자'는 각 1만5000원이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는 희귀 카드인 '플라타느박사'도 증정한다.

이선영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포켓몬 카드는 신상품 출시 때마다 월 1만개 가량이 판매되는 인기 품목"이라며 "포켓몬스터 탄생 20주년을 맞아 토이저러스에서 포켓몬 관련 상품 전문존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게임이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되는 탓에 온라인에 속초 여행 상품도 잇따라 등장했다.

현재 티몬, G마켓, 11번가 등 대부분의 온라인 몰에서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당일 여행 상품을 1만9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속초 내 숙박 예약도 포켓몬 고 덕분에 크게 늘어났다.

인터파크투어는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당일 예약 건수가 직전주 같은 요일보다 429％ 늘었다고 밝혔다.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도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포켓몬 상품의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는 포켓몬 관련 장난감 판매량이 5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 속초에 이어 울산 간절곶에서도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