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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 '소유가 아닌 점유' 싱글족 "작고 편한 집이 최고"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내부 모습.



# 대기업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혼자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권 모씨. 같은 또래보다 높은 연봉을 받지만 전용면적이 21㎡에 불과한 월세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다. 하지만 권 씨는 좀 더 큰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전세로 옮길 생각은 없다. 월세 지출은 있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권 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은 역세권에 회사에서도 가깝다. 무엇보다도 편의점, 식당, 세탁소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단지 내에 갖춰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솔로이코노미 바람은 주택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주택은 점점 소형화되고 있으며 주변 생활편의시설은 주거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싱글족만의 소비 패턴으로 자가나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임대차 비중은 전세가 24%, 월세가 40%정도다. 특히 4인 가구 자가보유율은 71%인 것에 비해 1인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35.6%에 불과하다.

싱글족들은 주거지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다. 주거지를 '소유'의 개념이 아닌 '점유'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여행, 레져 등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자기지향성 소비패턴도 이런 현상에 한몫하고 있다. 또한 싱글족들은 '대형'보다 '소형'의 주택을 선호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용 40㎡이하의 소형 오피스텔 공급량이 꾸준하게 늘어 지난해에는 4만825실이 공급됐다. 이는 2010년 대비(9797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11월 880실 모두 소형(전용 22~40㎡)으로 공급된 '배곧헤리움 어반크로스 1차' 오피스텔은 10일 만에 완판되며 싱글족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형화되고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 증가할 것"이라며 "월세 비중도 점점 높아 질것으로 예상돼 싱글족이 주택시장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계도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서 1인 가구에 특화된 평면이나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으며 주거편의를 위해서 세탁실, 청소 등 생활서비스 제공으로 차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4월 계약 시작 3일 만에 모두 매진돼 화제를 모았던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오피스텔 안에 휘트니스센터와 GX공간,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조성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대림산업이 경기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는 1인 가구 입주자를 위해 200만 화소 폐쇄회로(CC)TV 및 지하주차장에 친환경 LED조명을 설치로 보안을 강화했고 코인세탁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건설업계도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진 오피스텔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를 비롯해 게스트룸,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거의 기본 옵션처럼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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