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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4호선 성신여대역 - 아리랑고개에서 영화를, 미아리고개에서 연극을

아리랑시네센터./성북문화재단



흔히들 예술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을 향유하는 삶'은 멀고 먼 남의 이야기 같다. 그러나 예술은 사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예술·문화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지역 주민을 위한 예술·문화 공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성북구에서는 아리랑시네센터와 미아리고개예술극장가 지역 주민에게 예술과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극장을 넘어 창작자와 관람객이 예술을 함께 향유하는 공간으로 지역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곳이다.

아리랑시네센터./성북문화재단



◆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시네센터(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 82)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극장이다. 총 3개관 472석 규모로 2004년 5월 개관했. 지역 주민의 여가 활동과 미디어 교육 공간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성북문화재단에서 운영한다. 일반 개봉 영화는 물론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예술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영화제,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곳에 '아리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리랑시네센터가 있는 곳이 바로 아리랑고개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영화인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이 촬영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특별한 역사가 있는 곳에 세워진 의미 있는 극장이다.

멀티플렉스에 비하면 규모는 작다. 하지만 상영작 만큼은 대형 극장 못지않게 알차다. 상업영화와 다양성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들' '삼례' '경계' '홀리워킹데이' 등의 다양성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동네 극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이곳에서는 자주 열린다.

영화 상영 외의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SAC 온 스크린(SAC on Screen)'이라는 이름으로 예술의전당 공연 예술 콘텐츠를 매달 두 차례 상영한다. 엄마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맘스데이'는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관람료: 성인 7000원, 만 48개월~만 18세 미만 4000원, 장애인·유공자·경로 우대 4000원, 조조 4000원.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휴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성북문화재단



◆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성북구에는 아리랑고개 말고 또 하나의 유명한 고개가 있다. 바로 미아리고개다. 성신여대역과 길음역 사이에 있는 이 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인민군이 교전을 벌인 곳으로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많은 점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이곳에 지역 예술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하는 공연장이 있다. 성신여대역 7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미아리고개예술극장(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로 177)이다. 1998년 활인소극장으로 출발한 이곳은 2009년 새 단장을 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상업 공연을 지양하고 선별해 예술적, 실험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지역 주민에게 소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젊은 예술 창작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마을 극장'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젊은 연출가들이 뜻을 뭉쳐 만든 '마을담은 극장 협동조합'이 성북문화재단과 함께 극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성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아리고개예술극장./성북문화재단



최근에는 소설가 이태준의 작품을 소재로 한 공연 '이태준傳 단편소설, 연극이 되다'가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 공연에는 성북구 주민들이 만든 시민극단 미아리고개예술극단이 참여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도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지역의 창작자와 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커뮤니티 씨어터'로서 다양한 연극과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성북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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