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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MBA도 이젠 특화시대, 문화예술경영·의료경영MBA가 뜬다

MBA도 이젠 특화시대, 문화예술경영·의료경영MBA가 뜬다

지난 18일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문화예술경영 '예술과 법' 강의모습. 사진=홍익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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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국사회의 변화에 맞춰 경영대학원(MBA)도 문화예술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각 대학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경영대학원으로 교육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바야흐로 예술가, 출판인, 의료인들도 앞다투어 MBA의 문을 두드리는 시대가 됐다.

지난 18일밤 홍익대 경영대학원의 한 강의실에서는 문화예술경영전공자들이 수강하는 '예술과 법' 강의가 한창이었다. 수강생들의 면면은 한국 MBA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큐레이터, 출판인,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수강생들은 기존 전통적인 MBA 과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수강생 중 한명인 이주현씨(11기)는 "노골적으로 경영을 강요하지 않고, 홍익대 특유의 자유로운 예술문화적인 분위기에서 경영학적 마인드를 갖추게 하려 한다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MBA 교육에 익숙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사회변화에 눈을 뜬 수강생들은 남다른 미래비전을 가지고 있다. 공연·문화행사 기획자인 김효은씨(11기)는 "현대사회는 단순히 의식주를 중심으로 한 '살기위한 삶'이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잘 사는 삶'을 지향한다. '잘 사는 삶'을 위해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이에 따라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5차산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단순히 문화예술을 다루는 산업이 아니라 경영전략으로서 문화예술이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강생들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경영이 새로운 사회의 대안"이라거나 "기업의 미래가치, 또는 상품의 가치 창조에 문화예술이 매우 중요한 도구로 작용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화예술경영전공 조명계 교수는 "세계적인 추세가 경영에 예술을 접목하는 것이고 이때문에 미국의 유수한 경영대학원에서는 MBA과정에 예술과목을 개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경영MBA는 홍익대 뿐만 아니라 경희대 등 다른 대학의 대학원에서도 개설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자가 늘어나는 중이다.

MBA의 변화는 의료경영MBA에서도 두드러진다. 19일 MBA의 변화상을 묻는 질문에 경희대 경영대학원 의료경영MBA 김용태 주임교수는 "초창기에는 수강생의 주가 병원장들이었지만 이제는 의사, 제약사 임직원, 병원 행정직, 간호사나 의료기사, 보건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집단(보건복지부나 국방부 보건담당자 등) 등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경희대의 의료경영MBA는 1997년 국내최초로 문을 열어 19년째를 맞았다. 김교수는 10년전 수강생이다. 경희대 이후로 카톨릭대, 아주대, 한양대, 숭실대 등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MBA과정을 개설했다. 김교수는 여러 대학에서 의료경영MBA 과정을 개설해 정원이 크게 늘었지만, 10년전 공급이 적었던 당시의 높은 입시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의료종사자가 수강생의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의료기관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김교수는 "이제는 의료, 복지, 교육이 중요한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의료경영MBA와 같은 특화된 대학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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