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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화 vs 영화] 빛바랜 청춘의 단면…'글로리데이' '커터' '수색역'

[i]매주 수많은 영화가 개봉합니다. 어떤 영화를 볼지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모두가 주목하는 대작 속에서 의미 있는 영화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 vs 영화'는 개봉 예정 영화 중 비슷한 이야기와 주제, 혹은 흥미로운 테마를 지닌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i]

(위쪽부터) 영화 '글로리데이' '커터' '수색역'.



청춘(靑春)은 마냥 빛나지 않는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상처와 아픔 속에서 시련과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영원할 것 같던 우정도 세상 앞에서 때로는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가고는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말한다.

빛바랜 청춘의 단면을 그린 영화가 1주일 간격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24일 개봉 예정인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그리고 30일과 31일 개봉하는 '커터'(감독 정희성)와 '수색역'(감독 최승연)이 그 주인공이다. 청춘의 현실을 담은 작지만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영화 '글로리데이'./필라멘트픽쳐스



◆ 영화로 담은 어긋난 우정

'글로리데이'는 갓 스무 살이 된 네 청춘이 입대를 앞둔 친구의 배웅을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포항의 바닷가를 찾은 이들은 어른이 됐다는 자유와 해방감에 들떠 여행을 즐긴다. 그러나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목격한 뒤 시비에 휘말리면서 네 청춘의 운명은 엇갈리고 만다.

영화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보자'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제작자를 맡았다.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딛은 청춘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임순례 감독의 데뷔작 '세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청춘영화이면서 스릴러의 분위기를 띄고 있는 극 전개가 인상적이다.

'커터'는 10대 고등학생들의 성범죄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작품이다. 술에 취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10대 고등학생들이 연루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여성 감독인 정희성 감독은 자극적인 소재와 사건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 사이의 갈등과 내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보호막이 돼주지 못하는 사회에 문제 제기를 한다. 정희성 감독은 "폭력과 어둠의 세계에 쉽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의 자화상을 그려내고자 했다"며 "어른들에 의해 상처입고 다치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면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색역'은 1990년대 후반 재개발을 앞둔 서울 수색동을 무대로 청춘들의 빗나간 우정을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사이좋게 지내온 네 친구 중 한 명이 재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친구들의 갈등을 담았다.

영화는 중앙대학교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공부한 최승연 감독의 데뷔작이다. 감독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수색동의 기억을 영화에 담았다.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우수상을 비롯해 영화진흥위원회, 경기콘텐츠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등의 독립영화제작지원을 받아 1억5000만원의 제작비로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 '커터'./스톰픽쳐스코리아



◆ 주목 받는 청춘스타 한 자리에

'글로리데이' '커터' '수색역'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청춘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글로리데이'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과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에서 배우로 첫 발을 내딛은 김준면, 그리고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고 있는 지수, 김희찬 등이 출연한다. 4개월 동안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이들 네 배우는 영화 속에서 진짜 친구 같은 모습으로 탄탄한 호흡을 보여줬다. 최정열 감독은 "배우들이 시나리오보다 더 실감나게 캐릭터를 표현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커터'에는 최근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했던 최태준과 영화 '베테랑'의 막내 형사로 인상을 남긴 김시후, 그리고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활약한 문가영 등 신예 배우들이 모였다. 이들은 고등학생 세준와 윤재, 그리고 은영 역을 맡아 10대의 섬세한 감정을 스크린 속에 담아냈다.

'수색역'에도 청춘스타 유망주들이 대거 출연한다. 서강준과 함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에 속해 있는 공명과 이태환, 그리고 아역 배우 출신 맹세창과 영화 '귀향'에서 분숙 역으로 출연한 김시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전체를 쉬지 않고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영화 '수색역'./영화사 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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