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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급'이 다른 남자와 여자



Hey 캣우먼!

28살 여자인 저는 선배 오빠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잘 생겼고, 공부 잘 하고, 집안도 좋습니다. 반면 저는 여태 연애도 한 번 못해봤고 오빠는 저를 동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참 회의감이 드는 게 사람은 '급' 이 있어 그 '급'을 넘기 참 힘들다는 거예요. 결국 포기해야 하는 건 알지만 제 평생 이런 사람 못 만날 것 같아 쉽게 포기가 안 돼요. 직업 특성상 소위 말하는 '사' 자 직업의 남성은 아마도 어리고 이쁜 여자를 찾을 테니까요. 괜히 어리고 예쁜 여자애들 보면 '공부 따윈 필요 없으니 그냥 저렇게 예뻤으면 오빠랑 잘 됐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호두강정)

Hey 호두강정!

역시 머리가 좋으시네요. 그 남자가 집안이 안 좋다면 같은 직종의 커리어 지향 여자와 파트너십형 결혼을 원할지 모르지만 소위 표면적으로 모든 걸 가진 남자들은 대개 자기한테 온순하고 살가워서 자신의 색으로 마음껏 물들일 수 있는 곱상한 어린 여자를 배우자로 맞이할 확률이 높죠. 막상 결혼 후에는 바로 질려버려서 아내와는 전혀 다른 타입들과 놀겠지만.

어쨌거나 지금 20대 때는 외모나 어린 나이가 강해 보일지 모르지만 30대, 40대에 가서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인품이나 지성, 사회적 경력 같은 것이 상상 이상으로 힘을 넘어 그 사람의 매력이 됩니다. 그 어리고 예쁜 것만이 다인 여자들은 아예 더 이상 만날 일 없는, 룰과 차원이 다른 세계에서 살게 될 거라는 말이지요.

저는 '급'이라는 것은 여자인 내가 남편의 사회적 지위로 규정되지 않을 자유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연애시장의 '급'은 어차피 신기루 같은 것이고 장기적으로 아무런 영양가가 없습니다. 나는 나대로 더 나은 사람이 돼가면 됩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바라는 대로 나를 바꾼다고 해서 그가 나를 좋아할 것도 아닙니다.

'평생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난다'가 맞는 말이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내가 나를 더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테니깐요.(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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