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1호 대상지로 구(舊) 국립보건원 부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강남북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고자 시가 마련한 제도로, 강북권 개발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다.
대상지는 면적 4만8000㎡의 대규모 공공 유휴부지로,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시는 "옛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8년 서울시가 매입했으나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상지 주변은 상암DMC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과 홍익대학교와 같은 유수의 대학이 5km 근거리에 밀집해 창조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시는 구 국립보건원 부지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지역적 요구를 반영한 '창조산업 거점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유인하고, 공공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추가로 제공된다.
일자리 시설의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이면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줄여준다. 일자리 시설 비율이 70%를 넘어서면 공공기여율을 종전 60%에서 30%까지 낮춰 최대 50%를 완화한다.
건축혁신 디자인 적용, 탄소제로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설치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도 추가 적용해 1.2배 이상 완화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매각 공고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33년 창조타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기여를 창조기업 활동 필요 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강북 지역을 일자리 중심의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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