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전남도와 CJ제일제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공모 예정인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에 도전한다.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김은 지난해 전라남도 수산물 수출품 1위로, 수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수출 효자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 등으로 30~50년 뒤에는 해상 김 양식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어 해수부는 안정적 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내년 우선 반영된 60억원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350억원을 투입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육상양식은 육상에 설비를 갖추고, 해수를 이용해 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환경에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상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높고, 해양오염에 따른 위험도 낮아 김 양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4월부터 CJ와 미래 김 양식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공모사업 공동 대응을 논의해 왔다.
국내 1위 식품사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부터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는 가운데 육상양식 수조를 10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김 육상양식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향후 기업연구소를 방문해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하고, 면밀한 준비를 거쳐 내년 공모사업과 미래 김 산업 육성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삼면이 청정바다로 둘러싸인 해남군은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이자 100여개소에 이르는 최대 가공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해남김은 지난해 최초로 물김 위판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인 1,13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해양수산부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김 산업을 주도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김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며"어업인들의 공감대를 모아 김 양식 선진지로서 해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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