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9일간 집중추모주간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참사 현장에 모여 희생자 159명에 대한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했다. 유가족들은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시민들에게 진상조사를 위해 연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159명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과 함께 연대해달라. 국가권력에 맞선 쉽지 않은 싸움에 여러분들의 연대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고(故)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와 고 이지현씨의 어머니 정미라씨도 진상조사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희생자 어머니들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그날의 기억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해야 하고, 누구나 이야기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참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명과 존엄의 사회로 가야 한다고 요구하는 강력한 목소리가 돼 달라"며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오는 29일까지 9일 간 집중추모주간을 진행한다. 이 기간 지역별 시민 추모대회, 2주기 추모 159분 콘서트, 10월 생일 희생자 기억추모제, 참사 2주기 구술기록집 발간 기자간담회 및 북토크쇼, 각종 종교 행사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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