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10·16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겨냥해 "'선거치료'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를 지원 유세한 뒤, 당 지도부와 함께 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가 재·보선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선거지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출범한 후 첫 재보선인 만큼 승패에 따라 당내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특히 혁신당의 경우 조국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호남 한 달 살이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고향인 한준호 최고위원과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의원이 한 달 살이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가 갖는 의미는 곡성·영광의 군수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들이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의미가 크다"며 "요즘 '금융치료'라는 말이 유행인데 이 정권에는 '선거치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다시 정신 못 차리고 과거로 퇴행하는 정권에 엄정하게 회초리를 들어 징계하는 선거라는 생각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큰 선거도 아닌데 이번에 한 번 정신도 차리게 할 겸 다른 선택도 해볼까 하는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작은 국지전이지만 윤 정권에 주는 엄중한 2차 경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하고 있는 곳은 지자체조차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해주셔서 영광·곡성의 새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달라"고 몸을 낮췄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장기적으로 지역 권력을 가졌으면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다른 걸 보여줬어야 했는데 큰 차이 보여드리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저희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을 거론하며 호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광·곡성에 지능형 송·배전망도 설립하겠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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