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트릭스터M'을 개발한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가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는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법인 정리 및 게임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다. 엔트리브의 직원 약 70여 명은 내달 15일 기준 전원이 권고사직 대상자다. 엔씨는 해당 직원들에게 퇴직위로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2월 엔트리브소프트를 약 1084억 원에 지분 76%를 인수하고 수익 개선을 기대했다.개발 인력 확보와 야구 등 캐주얼 게임 장르로의 확대를 노렸다. 인수 직전 연매출, 영업이익 모두 흑자였다는 상태도 인수를 결정한데 큰 작용을 했다.
하지만 엔씨 인수 직후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까지 적자규모는 약 617억원에 달한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약 500억 규모의 투자를 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자생하지 못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 소프트 폐업을 결정한 데에는 이같은 '실적 부진'이 배경이 된다. 엔씨 또한 리니지 IP의 약화와 회사 전반의 체질개선에 착수하며 엔트리브 법인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며 "서비스 종료까지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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