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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29년 숙원 풀린다, 프로야구 LG트윈스 정규리그 1위 확정…21년만 한국시리즈 진출

LG트윈스 선수들이 10월 2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 후 '매직넘버 1'을 자축하는 모습. /LG트윈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002년 이후 21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2위인 KT 위즈와 3위인 NC 다이노스는 각각 기아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에 패배했다.

 

LG트윈스는 전날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자력 우승 조건 '매직넘버'를 1승만 남겨두고 있었다. 성적은 82승 51패 2무. 3일에는 경기가 없었지만, 1위 가능성을 남겨뒀던 KT와 NC가 모두 패배하면서 남은 9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1위를 확정지었다.

 

LG트윈스 우승은 LG그룹 숙원 사업이었다. 야구 마니아였던 故 구본무 회장이 3번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에는 일본 오키나와 특산품 소주를, 1998년 해외 출장중에는 롤렉스 시계를 기증했지만 결국 2018년 다시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오랜 기간 LG트윈스 구단주를 맡은 바 있으며, LS네트웍스 프로스펙스가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범LG가에서도 응원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21년만이다. 당시 정규시즌에서 4위로 간신히 가을야구에 진출했음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리그 1위였던 삼성 라이온스에 아쉽게 패배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확률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올해에는 최종 우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LG트윈스가 우승하면서 2019년 최연소 구단주에 오른 구광모 회장도 야구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구 회장은 상무 시절에도 직원들과 직관을 하는 등 야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시리즈에는 관례적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는 물론 구단주들이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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