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최대 정비사업지 '한남뉴타운'에 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얻기 위한 탐색전에 돌입했다. 한남2구역은 최근 재개발 사업시행인가 계획을 밝히며 정비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초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남2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리모델링을 포함한 도시정비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은 총 수주액 1조890억원, 대우건설은 1조7372억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가입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1조를 넘은 각 대형건설사들과 수주 총액을 살펴보면 ▲DL이앤씨 1조7934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4166억원 ▲쌍용건설 1조3912억원 ▲현대건설 1조2919억원 ▲포스코건설 1조2731억원 등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시공권 확보를 위한 내부 검토 작업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남2구역은 지난달 30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 뒤 총회에서는 사업시행 기본계획, 사업비, 운영비 등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은 용산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해 오는 9월 인가가 완료되면 2022년 2월경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그동안 주민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한남2구역을 신호탄으로 재개발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구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 받는 3구역(5816가구)의 시공권은 현대건설이 가져갔으며 4구역(2595가구)과 5구역(2359가구)은 아직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1구역은 정비구역 해제 이후 공공재개발을 추진했지만 공모에서 탈락해 최근 민간재개발을 다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2-3 일대에 있으며 재개발이 진행되면 8만2821㎡에 지하 6층~지하 14층 31개동 총 1537가구(임대238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약 1만3000가구가 개발되는 한남뉴타운에서 규모는 가장 작아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가장 가깝다. 새 아파트가 지어지면 보광초등학교를 낀 이른바 '초품아' 단지로 거듭난다. 남산, 한강공원, 용산가족공원, 순천향대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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