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故이명준 소장자료 9283점 기탁받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하 규장각)은 지난 29일 학봉 이명준(鶴峯 李明埈) 선생의 소장자료를 기탁받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기탁자료는 ▲고도서 2219종 6153권 ▲고문서 1458종 1664점, 회화 5점 ▲근대도서 1214종 1461권 등 총 4896종 9283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규장각이 받은 기증·기탁 건 중 중 최대 규모이다.
기탁자료에는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密多經, 初雕本),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明內府刻本), 간찰첩(簡札帖) 등의 고도서와 교지(敎旨), 형조입안(刑曹立案) 등의 고문서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이후 출간된 희귀본 근대도서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또한, 임자식년사마방목(壬子式年司馬榜目) 등 규장각에 소장돼 있지 않은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어 관련 연구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일생동안 고문헌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수시로 청량리, 인사동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열정적으로 자료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작고할 때까지 수집한 자료의 내용과 간행정보 등을 기록으로 남길 정도로 고문헌에 대한 안목과 지식 또한 상당했다.
규장각은 기탁자료의 세부 목록을 정비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서지사항, 원문 서비스 제공 등을 진행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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