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입이 어려운 쪽방촌 주민 등을 돕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쪽방 상담센터와 함께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을 직접 방문해 3085명에게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노동자 단체에도 마스크 4만6000개를 지원한다.
시는 공공부문의 방역물품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방역물품 SOS센터를 설치했다. 긴급 도움 요청 시 비축 물량을 우선 순위에 따라 배부하고, 시에 납품 중인 협력업체의 물량을 활용해 중계나 구매 대행을 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마스크 생산은 MB필터 부족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기술연구원을 통해 대체 필터를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은 마스크 대체 기술 개발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시민 누구나 신기술접수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과제별 최대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기술연구원 기술혁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기존 봉제업체가 보건용 마스크 제조로 업종 전환을 원할 경우 제조설비를 지원한다. 추가 제조설비 설치가 가능한 공간(약 20평)을 확보할 수 있는 업체 위주로 선정하며 지원 설비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서울시 등 공적 공급처에 납품하도록 한다.
시는 향후 안정적인 마스크 확보를 위해 공공 제조시설을 만들어 운영한다. 금천구 등 솔루션 앵커 조성 예정 시설을 활용해 1~2개소 시범 운영지역을 선정, 올해 하반기 개관하고 시장 수급상황을 고려해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소독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180만병(대형 18만병, 휴대용 162만병)을 공급받아 의료기관 등에 배부한다. 휴대용 손소독제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애인)과 택시기사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봉제공장에서 천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하고, MB필터 대체제를 개발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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