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비트코인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5만6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5만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5% 하락한 5만7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달러 붕괴 후 장중 5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원화마켓에서도 지난달 29일 9000만원선이 붕괴됐고, 이날 장중 한때 80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 초 6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3번 인하를 전망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되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 연준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동결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됐지만 지금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되면서 연준의 긴축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그널은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2%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진 것과 가상화폐시장의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유출된 상태"라며 "비트코인도 평균 ETF 매수 가격인 5만8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1차 지지선은 5만2000달러, 2차 지지선은 5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기존 1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상향 조정 한바 있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존 글로버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CIO)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5만달러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 선까지 내려가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시장의 예측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정책 선호) 색채가 옅어진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달러당 1400원을 목전에 뒀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연말까지 늦춰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300원대 중후반에 머무를 전망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 거래일 종가(1385원)보다 0.61%(8.5원) 내린 13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5월 FOMC를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지난 1일(현지시간) FOMC 결과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다소 완화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접어들었다고 관측했다. 시장에서는 연준(Fed)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비롯한 매파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지난달 1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에는 예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에 현재 정책 기조를 장기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달 2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6%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시장에서는 스테그플레이션(불황과 물가 상승이 함께 발생하는 것)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연준은 5월 FOMC에서 시장의 우려보다 덜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FOMC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연준의 정책 목표는 통화정책을 얼마나 오래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냐는 데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현재 성장률이 3%대로 견고하고, 인플레이션도 3% 미만에 머물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고, 현 상황에서는 '스태그'도 없고 '플레이션'도 없다"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시장 불안감이 해소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4분기까지 늦춰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300원대 중후반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연착륙 의지가 확실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가고 있다는 전망 자체가 뒤집히기 전까지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FOMC에서 물가 전망이 한 차례 더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하는 빨라야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를 전제함에 따라 달러화는 완만히 하락할 전망이지만, 지표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이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당분간 1300원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3분기 중 1300원 내외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