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코스피지수는 2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전 거래일(2480.63)보다 28.80포인트(1.12%) 오른 2508.4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도하는 지수상승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현·선물 동반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계, 보험, 화학, 통신, 반도체, 건설 금융 업종이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다"며 "테마별로는 피팅, 원전, 조선 테마의 상승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그는 "코스닥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4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 실적을 소화하며 투심 개선세를 보였고, 제약바이오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462억원을, 기관이 1426억원을 각각 순매수,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22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오전 11시24분 현재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기계(3.49%), 보험(1.76%), 통신(1.61%), 섬유의복(1.39%), 전기전자(1.16%), 화학(1.13%), 금융(1.12%), 운수장비(1.06%), 제조(1.0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4.62% 상승 중인 가운데 삼성생명(2.20%),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물산(1.40%), KB금융(1.34%)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약보합(-0.35%)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5% 오른 683.71을 나타내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억원, 38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457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시총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5.05%), 리노공업(3.71%), 레인보우로보틱스(3.24%), 에코프로비엠(2.57%), 클래시스(1.98%) 등이 상승 중이다.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7.50%) 급락세다. 미국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 1일~1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 증시(상해홍콩증시, 심천홍콩증시, (R)QFII, 중국B주)의 합산 보관금액은 약 8억7766만 달러(1조2214억원)으로 연초 (1월 1일~18일 기준) 약 9억5167만 달러(1조3241억원) 대비 8% 가량 감소했다. 이중 상해홍콩증시연계투자 보관금은 같은 기간 약 11.18%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9월 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증시 반등을 유도했다. 증시 부양책이 발표되자 3108.35(52주 최저)를 기록했던 중국의 CSI300지수도 지난달 8일 4256.10을 기록하며 약 36.9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CSI 300 지수는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로,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다. 해당 지수는 20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3986.82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중학개미들은 이러한 중국 증시의 상승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가 고조되고, 부양책에도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제12차 상무위원회 회의 후에 발표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고질적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특별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내용 없이, 지방정부 부채 해소 계획만 담겨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중학개미들의 탈출 러시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에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부양 조치가 이어지겠지만 강력한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고,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부양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경기 부양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중국 증시는 언제든 휘청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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